2023년 8월 5일 오후 4시 실내 온도다.
무려 34도. 습도 60%
건물 에어컨이 고장 난 탓에 기후 변화를 온몸으로 겪었다.
이런 일을, 그때는 더워서 기록도 못하고 좀 선선해진 이제야 끄적일 정도.
오피스텔 더운 건 그렇다 치고,
몇 년에 한 번 치명적인 더위가 온다 치고,
그렇게 조금씩 기온은 더 올라간다는데,
아니 겨울은 더 추워진다는데,
이렇게 30년 정도 지나면 이 날은 시원했던 걸까.
더위에 떨어진 잎이 가을마냥 굴러다니니, 이 계절은 무엇인가 싶다.
출산율은 0.6을 찍고, 바다는 오염수에 오염되고, 정권은 후안무치.
세기말 현상은 세기말에만 오는 건 아닌가 보다.
나도 남들 하는 대로 블로그에 광고 좀 얹어서 돈도 벌어보고 싶은데, 10년 뒤엔 가능할라나.
그러면 40도를 밥 먹듯 넘는 더위에 삼중수소 먹은 물고기가 식탁에서 동태눈으로 나를 바라보는 동안
비전프로를 쓴 얼굴로 식사를 하며 유튜브나 보고 있는 게 팔자 좋은 인생일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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