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9월 22일.
저는 현덕입니다.
저는 스스로를 작곡가, 사운드 디자이너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비행기 탈 때 직업란에 작곡가라고 씁니다.
한때 글을 쓰는 작가 일도 했습니다. 저 국문과예요. 학부요.
그렇다고 맞춤법 다 아는 거 아니에요.
그리고 또 한때 정보 그래픽 디자이너 일도 했습니다.
어쩌다 디자인 대학원을 들어가서 떠밀려서 했어요.
전공은 그거랑 상관도 없었는데 말이죠. 인터랙션 디자인 전공이에요.
근데, 하니까 또 되긴 되데요.
근데 일 다 끝나니까 욕을 엄청 하더라구요.
일로는 주로 게임과 방송 음악을 했고,
일 외적으로는 성가를 씁니다.
먹고살기 힘들어요.
방송 쪽은 94년 라디오 광고를 시작으로 KBS, SBS의 음악을 했었고,
게임 쪽은 97년 '코룸'을 시작으로 지금도 하고 있습니다.
계속 한 건 아니지만 게임만 무려 26년입니다.
지겹습니다.
그만하고 싶어요.
이달의 우수게임 사운드 분야 심사위원도 했었더랬습니다.
지금 생각하면 꿀인데.
보수가 괜찮았거든요.
중간에 집안 일로 중국에도 1년 정도 있었고,
어쩌다가 일본에서도 몇 달 살았습니다.
그냥 좋은 경험이었습니다.
강의나 특강도 종종 합니다. 사운드 UX 쪽으로요.
산업기술대, 국민대 등에서 학기 강의를 했고
LG나 서울여대에서는 특강을 했습니다.
삼성 UX센터 교육용 교재를 쓰기도 했습니다. 그거 거기 잘 있나 모르겠네요.
얼마 전엔 대림대 특강을 했습니다.
대학원 다닐 땐 논문도 좀 썼습니다.
예닐곱 개 되는데, 기억도 안 납니다.
무려 50을 넘겨서 한국어 교원 자격도 생겼습니다. 2급이요.
경희사이버대였는데, 사이버대 빡쎄요.
지금 프리랜서 사운드 디자이너인데, 바로 지난달 게임 사운드 작업 하나 끝냈습니다.
입금도 됐어요.
그래서 지금 놉니다.
당분간 놀 것 같아요.
계속 놀면 어쩌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