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 위기라는 말은 너무 많이 들어서 별로 위기스럽지 않은 단어가 되어 버렸다.
여기에 마지막으로 글을 쓴 게 4월이었다는 걸 오늘 깨달았는데,
별로 한 것도 없이 시간이 훅 지나 갑자기 나를 9월에 떨궈 놓은 것 같다.
굳이 24 절기 따지지 않아도 대충 9월이면 좀 더웠다 추웠다를 왔다 갔다 하다가
반짝 더운 날 며칠 있고 그러다가 선선한 바람과 함께 낙엽을 준비하는 나무가 눈에 들어왔다.
그런데, 그런데,
이대로라면 9월 하순까지 30도 언저리를 유지한다는 건데, 이렇게 고온이 지속되는 건 동남아 날씨에서나 보던 패턴이다.
그렇다고 당장 우리나라가 동남아 날씨가 되진 않겠지만, ,,, 아니 될 것 같다.
아마도 더 더운 여름과 더 추운 겨울을 준비해야 할지도.
'위기'는 어떤 위험한 일이 벌어지기 전에 쓰는 말이다. 지금은 위기가 아니다.
이는 대충 100 수십 년 전에 썼어야 할 단어다.
지금은 '적응'이라는 단어를 써야 할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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