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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오사카 일기

이들이 자전거를 타는 방법

by 현덕. 2023. 9. 14.

이들이 자전거를 타는 방법

2008-09-22 00:28:16

 

드디어 나도 우산을 쓰며 자전거를 탔다.

자전거를 타며 우산을 쓴건가?

비가 왔기에 어쩔 수 없던 것이긴 해도,

여튼,

 

중국에서 보던 '자전거 타는 사람'들과는 좀 다른 느낌인데,

일본과 중국 모두 자전거가 생존형 교통수단이자,

당연히 있어야 할 것처럼 여기는 신발과도 같은 존재인 것같다.

 

좀 다르다면, 일본 쪽은 신발이라기 보다 그냥 '다리'다.

어린 아이를 뒤에 태우고 다니는 건 기본이고,

비올 때에도 우산을 쓰고 자전거를 타며,

그러면서 휴대폰으로 전화도 하고,

심지어 운전하며 문자도 보낸다.

운전대에 양 팔을 얹어놓고 휴대폰 자판을 눌러댄다.

그보다 더 신기한건,

그렇게 하면서 조금도 기우뚱 거리거나 하지 않는다.

 

처음엔, 자전거 타는 사람이 참 많군, 했는데,

참 잘도 타네, 했다가,

타면서 별 걸 다해 했다가,

내가 두 다리로 걷는 것보다 그들이 자전거를 더 잘탄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

보는 사람에 따라 다를 순 있겠지만, 적어도 내가 본 바 과장 없이 그대로 적은 것이다.

 

인도로도 차도(가장자리)로도 자전거는 항상 다니는데, (법적으로 어떤지는 모르지만)

첨엔 차도로 들어서는 것이 좀 위험해 보이고 선뜻 들어서지 못했지만,

니가 피해가세요 하는 심정으로 차도로 들어섰더니,

정말 니가 피해간다.

빵빵거리지도, 라이트를 번쩍이지도 않는다.

우리나라에선 어떤지 모른다. (항상 지하철을 타고 다녀서...)

 

물론, 시내 한복판 얘기는 아니다.

그냥 동네는,

아마도 대체로 그렇지 않나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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