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야산 3-1
2008-11-19 08:59:26
좀 좋은 사진기를 가져올 껄 하고 후회되기 시작한 시점.
'오쿠노인'이라는 곳인데, 20만이 넘는 묘지, 공양탑이 있는 신앙 중심지라 한다.
똑딱이로 찍을라니 참 아쉬운 곳이 많다.
원래의 입구에서 시작해야 했겠지만, 비가 와서 그리로는 들어가지 못했고,
비가 그칠 즈음 새로생긴 입구에서 시작했다.
그리고 처음으로 보이는 이 로켓.
을 시작으로 묘지가 이어진다.
계속 이어진다.
끝도 없이 이어진다.
'강'씨 성을 가진 한국 사람의 묘다.
언제적 인물이었는지는 기억나지 않는데,
어쨌건 살아있을 당시 일본에 공급되는 캔(지금 흔히 쓰는 그 캔, 깡통)의 100%를
이 사람이 공급했다고 한다.
모자도 씌워 놓고...
이건 어느 코미디언의 묘라고 한다.
묘에도 유머가 묻어나온다.
바로 옆에 이런 것도 세워놓았다.
묘비를 보면 낙서하고 싶은 생각이 드는데,
그런 사람들을 위해 이렇게 '낙서총'이라는 묘비까지 세웠단다. 낙서하라고.
다만 앞에 '떨어질 락' 대신 '즐거울 락'을 쓴 것.
좀 더 안으로 들어가니,
숲이다.
숲 속이 그대로 묘지다.
이렇게,
이렇게,
이런 식으로 말이다.
규모도 어마어마하다.
- 투 비 컨티뉴드
728x90
728x90